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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브리지]가족을 위해 부르는 영식씨의 희망찬가

by 애플트리 posted Oct 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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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수급자가 되어 신세를 지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딸 효선(가명)는 태어나 9일 만에 간이 녹아 없어지는 담도폐쇄증을 판정받고 돌도 되지 않아 엄마의 간을 이식받았습니다.

세상의 빛을 본 순간부터 7살이 된 지금까지, 효선이의 병은 불안한 면역상태로 입퇴원을 반복하며 여전히 진행 상태에 있습니다.

수시로 효선이를 안고 병원으로 달려야 할 부모님이 일터로 나서지 못하고 곁을 지킬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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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3년 전, 농사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아버지 김영식(40‧지체장애)씨는 큰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허리‧무릎‧양 발목 등 8군데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고, 9개월간 병원신세를 졌습니다. 지금도 한 시간 이상 앉아 있기 벅찬 상태입니다.


제가 수급자가 될 거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도시생활을 하다 귀농하였지만 그동안 모아 놓은 돈을 병원비로 모두 쓰고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상황에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은 효선이를 위해 살아야겠다는 다짐으로 하루하루를 견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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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몸 이끌고 재기 위한 종종걸음


“가족들 생각에 힘든 줄도 몰라요”


충북 단양군 가곡면 남한강 상류의 산자락, 시내에서도 15km 이상 떨어진 외딴 시골동네, 영식씨 가족의 거처가 있는 곳입니다.

 1970년대 전국재해구호협회에서 모은 국민성금이 더해져 지어진 오래된 수해주택(수해로 집을 잃은 사람들을 위한 재건주택)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찾아간 저희를 반기는 영식씨는 집 앞 평상에 도토리를 펼치고 있었습니다.

“3일을 넘게 모은 건데 팔면 애들 과자 값이라도 벌 수 있어요.” 영식씨가 가을 햇살만큼 밝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사고 후 어느덧 소소한 일상생활이 가능해진 영식씨는 요즘 무척이나 분주합니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근로복지공단을 다니며 미래를 준비합니다.

“얼마 전 굴삭기 자격증을 땄다”는 그의 말에 그간의 노고가 느껴집니다.

오후엔 운전이나 농사잡부 같은 작은 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아직은 온전치 않은 몸, 날씨가 궂을 때면 일어나기조차 버겁지만 가족을 생각하며 힘을 냅니다.


 “아직 젊잖아요. 보조금에 의지해 살 순 없죠. 우리 가족 잘 건사할 겁니다.

그렇기 위해서 무슨 일이든 할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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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큰비로 인한 산사태, 더위에 찜통과 겨울철 칼바람...

올 겨울은 따뜻했으면 좋겠어요.


현실은 여전히 험난합니다. 자격증이 있어도 취업은 요원하고, 알음알음 일거리도 들쑥날쑥합니다.

무엇보다 급한 건 거처 문제입니다. 지금 영식씨 가족이 사는 집은 7년 전 마을지인이 무상으로 빌려준 곳입니다.

여름철 큰비에는 집 바로 뒤 산자락에서 내려오는 토사에 불안하기 일쑤고, 양철지붕과 낮은 천장 탓에 더위에는 찜통이 되고,

벽면이 부실해 겨울엔 칼바람이 송송 불었지만, 그럼에도 고마웠던 보금자리였습니다. 하지만 이젠 내년초까지 집을 비워줘야 합니다.


현재로선 막막할 뿐입니다. 군청에선 전세대출과 건축 중인 서민 임대아파트 등을 일러줬지만 마땅한 직업조차 없는 영식씨에겐 모든 게 오리무중입니다.

 “당장 겨울을 나야 하는 우리에게 내년말에야 완공되는데다, 들어 갈 수나 있을지 모르는 임대아파트가 무슨 소용이냐”며 깊은 숨이 터져나옵니다.

나오는 길, 멀리까지 거동이 불편한 김영식씨의 배웅을 받았습니다.


많은 것을 잃은 현실이지만 너무 밝은 모습이어서 오는 내내 마음이 아팠습니다.

마음씨 좋은 효선이 아빠, 김영식씨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더 고민해 봅니다.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려는 재난위기가정,

영식씨 가족의 겨울이 따뜻해질 수는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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